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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색채 이해하기

나만의꽃

by IsabelKim 2025. 6.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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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대한 취향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며, 어떤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색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나 꽃다발을 만들 때 색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중 하나일 수 있으므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색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색채 이론에 갖혀 꽃을 디자인 하는것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색상환은 참고용으로만 사용합니다.

꽃을 다루다 보면 자연이 주는 색채와 색상환의 색채는 거리가 있고 또 각각의 꽃들이 주는 질감과 색감, 모양 등이 꼭 색체 이론상으로 정의 되지 않는 아름다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은 꽃꽂이에 사용되는 많은 색조들은 색상환에조차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꽃 재료를 활용해 색을 다룰 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개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톤과 차가운 톤

꽃을 조금씩 만져본 제가 가장 유용하다고 느끼는 것은 따뜻한 톤과 차가운 톤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색상 스펙트럼에 있는 모든 색은 따뜻한 버전과 차가운 버전이 있습니다.

한동안 우리나라에 퍼스널컬러가 유행하고 쿨(cool)톤과 웜(warm)톤으로 퍼스널컬러를 분류한 것을 많이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노랑, 주황, 빨강 같은 색조에도 차가운 음영이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보라, 파랑, 초록처럼 차갑다고 여겨지는 색조에도 따뜻한 음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미, 작약, 다알리아와 같은 꽃에서는 수백 가지의 다양한 분홍색 품종이 있으며, 각각이 따뜻하거나 차가운 톤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분홍색에 아주 조금이라도 노란색이 섞이면 그것은 따뜻한 톤이 되며, 밝은 색부터 어두운 색까지 블러시, 피치, 라즈베리, 코랄, 체리 색상을 포함합니다.

반대로 분홍색에 아주 약간의 파란색만 더해도 셸 핑크, 로즈, 마젠타, 스칼렛, 블러드 레드처럼 차가운 톤이 됩니다.

의도적으로 대비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는 전부 따뜻한 톤이거나 전부 차가운 톤으로 구성된 재료들을 사용할 때 가장 매력적인 꽃다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매번 아름다운 색상 조합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녹색의 다양한 톤

저는 모든 꽃꽂이에서 잎사귀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이는 구성에 입체감과 질감을 더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꽃꽂이의 핵심은 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경험상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꽃꽂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풍성한 잎, 덩굴, 그리고 다양한 질감의 씨앗과 열매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계절이 바뀔수록 일반적인 수입 잎사귀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소재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색의 선택지는 무한하며, 이들 또한 따뜻한 톤과 차가운 톤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차가운 톤에는 풍부한 에메랄드, 숲속의 초록, 은색, 회색이 있고, 따뜻한 톤에는 풀색, 사과색, 밝은 샤르트뢰즈(형광 연두빛)가 있습니다.

저는 보통 라임색과 은색처럼 따뜻한 톤과 차가운 톤의 잎사귀를 하나의 꽃꽂이에 함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두 톤이 함께 있을 경우 대비가 너무 강해 어색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케에 따뜻한 톤 또는 차가운 톤의 녹색을 선택했다면, 모든 잎사귀 재료는 그 톤 안에서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imaged by pinterest

 

레이어링 (층을 이루는 구성)

어느 계절이든 아름다운 선택지가 너무 많다 보니, 꽃꽂이를 하다 보면 지나치게 많은 색을 조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지개는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꽃꽂이에서는 눈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색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시선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꽃다발을 만들 때는 색상 선택을 좁히고, 한두 가지 주요 톤을 중심으로 구성할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그다음 그 톤을 기준으로 재료들을 ‘레이어링’해 나가세요.

레이어링이란 특정 색상 범위 내의 꽃과 잎사귀를 선택하고, 그 범위 안의 다양한 명도와 채도를 가진 색조만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꽃봉오리, 잎맥, 씨앗 껍질, 무늬 등의 섬세한 디테일을 더 잘 살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완성된 꽃꽂이는 통일감 있고 조화로운 인상을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을 사용할 때는, 그 톤 안에서 다양한 채도의 재료를 선택함으로써 깊이와 입체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꽃꽂이가 처음이거나 실패 없이 멋진 결과를 원한다면, 한 가지 색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레이어링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색상 연결 (Color Bridging)

레이어링 기법에 익숙해졌다면, 다음으로 배워야 할 기술은 색상 연결(color bridging)입니다.

이는 색상 스펙트럼에서 서로 멀리 떨어진 두 색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우선, 조합하고 싶은 두 가지 색조를 선택한 후, 각각의 색상 범위 안에서 여러 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준비합니다.

그다음, 두 색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재료를 찾습니다. 이들을 브리지(bridge)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블러쉬 색상의 정원 장미와 짙은 와인색 코스모스, 어두운 잎사귀를 조합하고 싶다면, 안쪽은 밝고 겉면의 맥이 짙은 트럼펫 백합을 사용해 밝고 어두운 색조를 자연스럽게 이어줄 수 있습니다.

브리지는 꽃잎이나 잎 뒷면에 있는 미묘한 색조, 줄무늬, 맥의 색 같은 섬세한 디테일을 유심히 관찰하면 잘 찾아낼 수 있습니다.

색상 차이가 큰 두 가지 이상의 색을 포함한 꽃꽂이를 구성할 때는,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선이 분산되어 조화롭기보다는 물방울 무늬처럼 들쑥날쑥해 보일 수 있고, 눈이 쉴 곳이 없어 어지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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